항문 주위 농양 증상과 치료 방법

항문 관련 질환 중에서 갑작스럽게 통증이 심하고,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불편감을 주는 병이 바로 항문 주위 농양입니다. 많은 환자들이 초기에 단순한 종기나 치질로 오해하고 방치하는 경우가 있지만, 농양은 시간이 지날수록 심한 통증과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어 반드시 조기 치료가 필요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항문 주위 농양의 원인, 증상, 치료 방법을 자세히 알아보고, 왜 빠른 병원 진료가 중요한지 정리해 보겠습니다.

1. 항문 주위 농양이란?

항문 주위 농양은 항문 안쪽에 있는 분비샘(항문선, Anal Gland)에 세균이 감염되어 고름이 차오르는 상태를 말합니다. 항문선은 항문과 직장을 연결하는 작은 관인데, 여기에 세균이 들어가면 염증이 생기고, 결국 고름이 모여 농양을 형성하게 됩니다.

농양은 위치에 따라 크게 나눌 수 있습니다.

  • 피하 농양: 항문 피부 바로 아래에 생기는 경우, 겉으로 붉게 부어오름
  • 좌골직장 농양: 항문 옆 깊숙한 곳에 생겨 통증이 심하고 잘 보이지 않음
  • 치골직장 농양: 드물지만 골반 깊숙이 발생해 고열과 심각한 합병증을 동반

즉, 단순한 피부 질환이 아니라 항문 내부 구조와 깊이 연관된 질환입니다.

2. 항문 주위 농양의 주요 원인

항문 주위 농양의 가장 흔한 원인은 세균 감염입니다. 세균이 항문선에 들어가면 농양이 시작되며, 이 외에도 여러 요인이 관련될 수 있습니다.

  • 만성 변비나 설사: 항문 점막이 손상되며 세균 침투가 쉬워짐
  • 크론병 등 염증성 장질환: 장과 항문 주위에 염증이 잦아 농양 발생률 증가
  • 면역력 저하: 당뇨, 스테로이드 장기 복용, 면역억제제 복용 시 발생 가능성↑
  • 위생 문제: 항문 주위가 습하고 세균 번식이 쉬운 환경일 때

3. 항문 주위 농양의 대표적인 증상

항문 주위 농양은 초기에 단순 불편감에서 시작하지만 빠르게 악화됩니다. 주요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 심한 항문 통증: 특히 앉거나 배변 시 극심하게 악화
  • 붓기와 열감: 항문 주변이 빨갛게 붓고 만지면 뜨거운 느낌
  • 발열과 오한: 고름이 쌓이면서 염증 반응이 전신으로 퍼짐
  • 고름 배출: 진행되면 피부가 터져 고름이 나올 수 있음

환자들은 흔히 단순 치질로 오해하지만, 치질은 대개 출혈이 먼저 나타나는 반면, 농양은 통증이 압도적으로 심한 것이 특징입니다.

4. 치료는 반드시 수술적 절개가 필요

항문 주위 농양은 약물치료만으로는 해결되지 않습니다. 고름은 항생제로 녹지 않기 때문에, 반드시 외과적으로 절개 후 배농(Drainage) 해야 합니다.

  • 국소 마취 후 절개 배농술: 피부를 절개하여 고름을 배출
  • 입원 치료: 깊은 농양이거나 전신 증상이 심할 경우 입원 필요
  • 항생제 병행: 수술 후 세균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사용

방치하면 농양은 자연적으로 터져 고름이 나오지만, 이 과정에서 **치루(항문과 피부 사이에 비정상적인 통로가 생김)**로 발전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따라서 조기 수술이 최선입니다.

5. 치료 후 관리와 재발 방지 방법

항문 주위 농양은 수술로 배농해도 재발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를 막기 위해 생활 습관 관리가 중요합니다.

  • 좌욕: 수술 후 따뜻한 물에 하루 2~3회 좌욕을 하면 회복이 빨라짐
  • 규칙적인 배변: 변비나 설사가 반복되지 않도록 식이섬유 섭취
  • 면역력 관리: 당뇨 환자는 혈당 조절 필수
  • 정기 진료: 치루로 발전하지 않았는지 주기적으로 확인

6. 항문 주위 농양, 방치하면 치루로 이어진다

항문 주위 농양 환자의 약 30~50%는 치루로 진행된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치루가 되면 만성적으로 분비물이 나오고, 결국 또 다른 수술이 필요해집니다. 따라서 단순한 종기처럼 생각하지 말고, 초기에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결론

항문 주위 농양은 갑작스럽고 심한 항문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으로, 항생제만으로는 치료되지 않고 반드시 외과적 배농이 필요합니다. 방치하면 치루로 악화될 수 있으므로, 증상이 의심되면 지체하지 말고 항문외과를 방문해야 합니다.

항문 주위 농양은 조기 치료와 생활 관리만 잘 해도 큰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는 질환이니, 조금이라도 의심된다면 전문 진료를 꼭 받아보시길 권장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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