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산부 치질 원인과 관리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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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임산부 치질, 얼마나 흔할까?
연구에 따르면 임신부의 약 40~50% 이상이 임신 중 혹은 출산 직후 치질 증상을 경험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임신 후기(임신 7개월 이후)나 출산 직후에 많이 발생하는데, 이는 자궁이 급격히 커지고 혈액량이 증가하는 시기와 맞물리기 때문입니다.
또한 치질이 한 번 생기면 임신이 끝나도 증상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고 재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단순히 “출산하면 괜찮아지겠지”라는 생각보다는, 임신 중에도 적극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2. 임산부 치질 원인
임산부 치질은 여러 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합니다. 대표적인 원인을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1) 호르몬 변화
임신 중에는 ‘프로게스테론’이라는 호르몬이 증가합니다. 이 호르몬은 혈관을 이완시키는 작용을 하는데, 그 결과 항문 주위 정맥의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못하고 쉽게 늘어나면서 치질이 생길 수 있습니다.
(2) 자궁 압박
임신 후기로 갈수록 커진 자궁이 골반과 직장을 압박합니다. 이로 인해 항문 주위 혈관이 눌리면서 혈류가 정체되고, 치질이 쉽게 발생합니다.
(3) 변비
임신부의 절반 이상이 경험하는 증상 중 하나가 변비입니다. 호르몬 변화로 장운동이 둔해지고, 철분제 복용까지 겹치면 변이 단단해집니다. 변을 볼 때 힘을 주다 보면 항문 혈관이 손상되어 치질이 악화됩니다.
(4) 혈액량 증가
임신 중에는 태아 발달을 위해 혈액량이 약 30~50% 늘어납니다. 이로 인해 혈관 압력이 높아지고, 항문 정맥이 쉽게 확장되어 치질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 정리하면, 임산부 치질 원인은 단순히 변비 때문만이 아니라 호르몬·혈류·자궁 압박이 동시에 작용하기 때문에 발생률이 높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3. 임산부 치질 주요 증상
임신 치질의 증상은 일반적인 치질과 비슷하지만, 임산부는 증상이 더 심하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 배변 시 출혈: 휴지나 변기에 선홍색 혈액이 묻음.
- 통증과 불편감: 배변할 때 찌릿한 통증이 있거나, 오래 앉아 있으면 항문 부위가 욱신거림.
- 항문 돌출(탈항): 치질 덩어리가 항문 밖으로 나와 만져지는 느낌.
- 가려움과 이물감: 속옷에 불편함을 주고, 위생 관리가 어려워짐.
이러한 증상이 있다면 단순 피로나 임신 후유증으로 치부하지 말고, 임신 치질로 인식하고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4. 임산부 치질 관리법
임신 중에는 약물 사용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생활습관 관리가 핵심입니다. 임산부 치질 관리법을 단계별로 살펴보겠습니다.
(1) 변비 예방이 최우선
- 식이섬유 섭취: 채소, 과일, 해조류, 통곡물을 충분히 먹습니다.
- 수분 섭취: 하루 1.5~2리터 이상 물을 마셔 대변을 부드럽게 합니다.
- 규칙적인 운동: 가벼운 산책이나 임산부 요가로 장운동을 촉진합니다.
(2) 올바른 배변 습관
- 배변을 참지 않고, 신호가 오면 즉시 화장실에 가는 습관을 들입니다.
- 화장실에 오래 앉아 있는 습관을 피합니다. (스마트폰 사용 금지)
- 너무 힘주지 않고 편안하게 배변할 수 있는 자세를 취합니다.
(3) 항문 주위 청결 유지
- 배변 후에는 미지근한 물로 부드럽게 씻어줍니다.
- 자극적인 화장지 대신 물티슈나 비데를 사용하면 도움이 됩니다.
- 씻은 뒤에는 완전히 건조시켜 습기가 차지 않도록 합니다.
(4) 좌욕
- 하루 2~3회, 10분 정도 따뜻한 물에 좌욕을 하면 혈액순환이 개선되고 통증이 줄어듭니다.
- 좌욕은 항문 근육을 이완시켜 배변에도 도움이 됩니다.
(5) 생활 속 작은 습관
- 오래 서 있거나 앉아 있는 자세를 피하고, 틈틈이 자세를 바꿉니다.
- 옆으로 누워 쉬는 자세는 자궁 압박을 줄여 치질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 꽉 끼는 옷 대신 편안한 복장을 착용해 혈류 순환을 돕습니다.
5. 병원 진료가 필요한 경우
임산부라고 해서 모든 치질 치료가 불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증상이 심할 경우 반드시 의사의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 출혈이 많거나 검붉은 혈변이 지속될 때
- 통증이 심해 일상생활이 어려울 때
- 항문이 돌출되어 들어가지 않을 때
- 발열, 감염 증상이 동반될 때
산부인과와 항문외과 전문의는 임신부에게 안전한 범위 내에서 약물 치료나 보존적 치료를 권할 수 있습니다. 경우에 따라 출산 후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지만, 대부분은 생활습관 관리와 보존적 치료로 호전됩니다.
6. 출산 후 치질 관리
출산 과정에서 치질이 더 심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자연분만 시 힘을 주는 과정에서 항문 혈관이 크게 압박받아 치질이 악화되기도 합니다. 출산 후에도 위에서 언급한 생활습관 관리법을 꾸준히 지켜야 하며, 증상이 심하면 모유 수유 중에도 사용할 수 있는 안전한 연고나 좌약 치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7. 정리
임산부 치질은 흔하지만 결코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됩니다. 원인은 호르몬 변화, 자궁 압박, 변비, 혈액량 증가 등으로 복합적이며, 출산 후에도 남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임산부 치질 관리법으로는
- 변비 예방
- 올바른 배변 습관
- 항문 주위 청결 유지
- 좌욕
- 생활 습관 개선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증상이 심하거나 출혈이 많다면 전문가 진료를 통해 안전한 치료법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임신은 소중한 시간이니만큼, 치질 때문에 고통받지 않도록 미리 관리하는 습관을 들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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